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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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4/29(화) 김기현 "한덕수 입당부터…이낙연 이준석도 빅텐트 기둥"
202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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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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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한덕수, 이준석 빅텐트 기둥 될 수 있어
반명..견제와 균형의 절박한 마음 표현
선입당 후 단일화해야 국힘 후보로 선거
노무현-정몽준 단일화가 가장 현실적

조기 대선 상황, 어제는 민주당 만나봤고요. 오늘은 국민의힘으로 가봅니다. 국민의힘은 4명의 후보들에 대한 2차 경선 결과가 오늘 오후에 발표가 되는데 과반을 넘긴 후보가 있으면 그대로 최종 후보가 되는 거고요. 과반을 넘긴 후보가 없으면 1, 2위를 뽑아서 다시 최종 결선 치릅니다. 그런데 그대로 끝이 아닐 것 같죠. 외부 변수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한덕수 대행. 출마를 기정사실로 봐야 하는 건지 선언을 한다면 언제일지, 또 단일화 방법은 어떻게 될지 등등등등 아직 베일에 싸여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첫 인터뷰는요. 한덕수 권한대행 측과 교감을 하고 있는 걸로 알려진 분입니다. 국민의힘 5선 김기현 의원 만나보죠. 김 의원님 나와 계십니까?

◆ 김기현> 안녕하세요, 김기현입니다.

◇ 김현정> 안녕하세요. 아니, 당대표직 내려놓으신 게 한 1년 반쯤 됐는데 오늘 첫 방송 출연이시죠?

◆ 김기현> 아마 그런 것 같은데 1년 반 만에 방송 나오는 것 같은데요.

◇ 김현정> 그러니까요. 정말로 비교적 조용한 행보를 쭉 이어오시다가 최근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셨어요. 진영을 뛰어넘는 슈퍼 빅텐트가 필요하다. 슈퍼 빅텐트론 언급하셨습니다.

◆ 김기현> 좀 전에 소개하시면서 우리 한덕수 측과 교감하고 있다 그러시는 것 같던데 그건 아니고요.

◇ 김현정> 교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거 아니에요?

◆ 김기현> 사실과 다른 것이기 때문에 그거는 가짜뉴스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 김기현> 그건 아니고, 교감을 나누는 것은 아니고 빅텐트를 통해서 우리의 체격을 좀 키워야 된다. 체력을 단단하게 해야 된다라고 하는 큰 빅텐트론을 제가 앞장서서 주창하고 있다는 의미로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무엇보다 오늘 사실은 저희 당 2차 경선 결과 발표가 오후 2시에 있는데 이 경선 과정이 좀 축제가 되고 그래서 우리끼리 좀 어떻게 단합되고 국민들에게 좀 좋은 모습으로 비춰졌으면 하는 바람인데 이 빅텐트론이라는 것에 가려져서 우리 후보 경선 과정이 축제가 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고 마음이 많이 무겁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라를 비정상 혹은 독재에 넘길 수 없다고 하는 많은 국민들의 염려와 걱정을 받들어야 하기 때문에 저희들로서도 이 빅텐트론에 참여할 수밖에 없다는 그런 절실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현정> 사실 빅텐트에는 몇 가지 조건이 있어요. 텐트를 치려면 큰 기둥이 한 두세 개는 있어야 하고 그 기둥을 중심으로 서로 이질적인 여러 그룹이 함께해야 이른바 시너지, 효과가 나기 마련인데 결국 김기현 의원께서는 그 한 기둥으로 한덕수 대행이 필요하다라는 주장이신 거죠?

◆ 김기현> 그렇습니다. 저희들은 사실은 가급적이면 저희 자체적으로 후보를 내고 그것으로 해서 끝까지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마는 여러 가지 여론조사 통계를 통해서 볼 수 있고 또 민심의 흐름을 통해서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이대로 가면 선거를 이기기 어렵다라고 하는 것이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그러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해야 된다. 그런 차원에서 한덕수 총리도 좋은 우리의 그런 기둥이 될 수 있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이고요. 또 나아가서 본선 과정에서 또 필요하다고 그러면 일부 후보가 거론을 한 바도 있습니다마는 개혁신당의 이준석 후보 같은 경우도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빅텐트의 그런 기둥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저는 개인적으로 하고 있고요. 그 외에 지금 이낙연 전 민주당 후보 경선자셨죠? 이낙연 총리 같은 경우도 또 그런 마음이 있다고 언론을 통해서 보도가 되고 있는 것을 보면 전체적으로 이게 그러니까 정상 세력과 비정상 세력, 자유진영 대 독선세력… 독선진영, 이런 형태의 진영 재편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 진영의,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바라는 진영, 그리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진영하고 또 대한민국의 비정상 상태를 그냥 계속해서 더 가속화하자는 진영, 또 독선이나 독재에 대해서도 그냥 무방비하게 내버려 두자는 진영, 이 양 진영 간의 그런 재편이 이번 대선 과정에서 이루어질 것이다. 저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말씀을 좀 정리해 보자면 지금 압도적으로 지지율이 앞서가고 있는 이재명 후보, 이재명 후보 빼고 나머지는 다 모여라, 이 정도의 슈퍼 빅텐트를 생각하시는 거예요? 이준석, 이낙연 전 총리까지 다 포함하는.

◆ 김기현> 그런 측면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 보이고요. 단순하게 그런데 반명 세력, 이렇게 말하기에는 적절하지가 않고요. 반명이라고 하는 것이, 그 명이라고 하는 것이 가지고 있는 의미가 개인 이재명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독선과 독재, 지금 사실은 국회의 거의 3분의 1을 다 장악하고 있고 또 행정권까지 이제는 다 대통령이 되어서 장악하겠다는 것이고 또 그뿐만 아니라 대통령으로서 가지고 있는 비상 대권도 다 장악하는 것이고 헌법재판소마저도 다 장악하겠다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온갖 위헌적 조치가 이루어져도 막을 수 있는 제어 수단이 없다. 그러니까 견제와 균형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는 그런 절박한 마음을 반명이라고 하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것이 반명이라고 하는 진영이 단순한 이재명 반대라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비정상화를 막겠다고 하는 세력, 또 그리고 견제와 균형을 이루어야 된다고, 그래야 자유민주의 원리가 작동된다고 하는 세력, 그런 의미라고 이해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현정> 단순 반명이 아닌 견제와 균형이 지금 대한민국에 필요하다라고 생각하는 세력은 다 모여라, 이런 슈퍼 빅텐트라는 설명. 그 부분에 대해서, 그러니까 한덕수 대행 특히 출마에 대해서는 반론과 우려도 만만치 않게 나오긴 합니다만 일단은 김 의원님 구상을 먼저 좀 더 듣고 싶어요. 그러니까 빅텐트의 한 축을 한덕수 대행이 감당해 줘야 된다라는 말씀이신데 일단 한 대행이 그럴 생각이 있긴 있으신 거예요? 지금 국민의힘 혼자 앞서 가는 건 아니에요?

◆ 김기현> 그래서 제가 직접 대화하거나 한 적은 없고요. 제가 그런 일을 대화할 입장은 아닙니다마는 간접적으로 제가 들은 바에 의하면 그런 의사가 있는 것이라고 확인되고 있고요. 특히 우리 당 의원들 일부가 또 직접 만나서 의견도 나눠본 적도 있으신 분들이 계시잖아요. 그분들을 통해서 들어보면 빅텐트론에 참여할 의지가 있는 것이다, 그렇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지금 대통령 후보 등록까지 12일밖에 안 남았어요. 그러면 출마 결심은 일단 섰다고 보는 게 맞는 거죠?

◆ 김기현> 지금 언론을 통해서 보니까 어저께 총리 비서실장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하고.

◇ 김현정> 맞습니다.

◆ 김기현> 오늘 언론을 보니까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것으로 되어 있어서 날짜를 언제로 할 거냐, 이 문제만 남아 있다는 것 같아 보이는데요. 아마 출마를 하는 것이 기정사실이라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인 것 같고요. 또 저도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후보 출마를 할 경우에 후보 등록이 11일까지니까 10일과 11일 이틀간 양일간에 걸쳐서 후보 등록을 하게 되는데 그 전에 후보 단일화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지 않으면 후보 단일화 효과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매우 미미해질 수 있다라고 하는 우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매우 촉박합니다. 그래서 단일화 하는 과정에 잡음이 없이 빨리 잘 이렇게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하는 그런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그러니까 시한이 촉박하단 말씀하셨는데 정말 촉박한 게 뭐냐면 공직자 사퇴 시한은 5월 4일입니다. 오늘이 4월 29일이에요. 그러니까 출마 선언을 한다면 내일, 모레, 글피, 얼마 안 남았어요. 출마 선언을 하셔야 되는 거고 그러고 사표를 내셔야 되는 거고 그러고 나서 5월 11일 전에 단일화를 하려고 치면 그게 한 12일밖에 안 남은 상황인데 일단 사퇴 시점은, 그러니까 공직 사퇴 시점은 언제쯤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보세요?

◆ 김기현> 글쎄요. 할 수 있으면 빨리… 기왕에 마음을 먹었으면 빨리 하면 좋겠다 싶긴 합니다마는 한미 통상 문제 아직 해결 안 되고 있는 것도 있기도 하지만 진행 중인 것도 있고 하니까 그걸 마무리하겠다, 이런 언론 기사를 봤는데 또 총리로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의 그런 직무 수행에 대한 고심도 같이 있기 때문에 날짜를 두고 조금씩 미뤄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대통령 선거만 단순하게 놓고 보면 빨리 사퇴 의사를 표명하고 합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 싶습니다.

◇ 김현정> 만약 5월 3일이나 4일이 되면 출마 선언이. 그러면 국민의힘의 최종 후보 뽑히는 날짜랑 거의 겹치잖아요. 이렇게 되면.

◆ 김기현> 5월 3일 뽑게 될 가능성이 높죠.

◇ 김현정> 그러니까요. 그러면 이 최종 후보의 어떤 축제 분위기, 그런 것을 좀 분산시키는 게 아닌가, 찬물 끼얹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 김기현> 그런 측면도 없지는 않겠습니다마는 지금 저희들이 후보 선출을 통한 컨벤션 효과로서, 그런 컨벤션 효과로서 대통령 선거를 이길 수 있다, 이런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조금씩 이렇게 여러 가지 고려할 요소가 많긴 하겠지만 그런 것까지 다 고려할 만큼 우리가 여유 있지는 않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지금 김기현 의원의 구상이 어떤 건지를 쭉 듣고 있습니다. 그러면 김 의원님, 만약 한덕수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경우 입당을 한 후에 국민의힘 경선 최종 후보와 단일화 하는 게 맞습니까? 아니면 무소속 외부인으로서 단일화 한 후에 입당하는 게 맞습니까?

◆ 김기현> 저는 사실 무소속 후보 등록하고 그럴 시간, 등록은 10일부터 하니까 등록 자체가 안 되겠습니다마는 당연히 입당을 해서 우리 후보로 등록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 김현정> 그 말씀 전에 단일화 전 입당이니까 선 입당 후 단일화냐, 선 단일화 후 입당이냐 이것도 굉장히 중요한 문제더라고요.

◆ 김기현> 그거는 한덕수 총리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계산을 하겠지만 제가 그 계산까지 다 해 줄 입장은 아니고요. 저는 우리 당의 후보가 최종적으로 후보가 돼서 선거에서 이겨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 김현정> 선 입당 후 단일화 생각하시는군요.

◆ 김기현> 한덕수 후보를 지지하거나 한덕수 후보 당이 아닌 사람이고 그쪽 참모도 아니기 때문에.

◇ 김현정> 물론입니다만.

◆ 김기현> 그런 취지로 말씀드린 것이 아니라 빅텐트에 같이 참여해서 시너지 효과를 내자는 차원에서 말씀드린 것이고요. 저로서는 당연히 제가 국민의힘 소속이고 전직 당대표인데 우리 당 후보로 뽑힌 분이 최종 후보가 돼서 대선에서 이기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사람이죠.

◇ 김현정> 예, 예, 알겠습니다. 선 입당 후 단일화가 더 보기는 좋을 것 같은데 한덕수 대행이…

◆ 김기현> 제 생각으로는 그게 더 좋아 보이는데요. 왜냐하면 이게 어차피 우리 당 후보로 등록을 하지 않고서는 선거를 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11일이 지나고 나면 후보 등록이 변경이 안 되고 추가가 안 되거든요. 그러면 대선에 출마하려면 한덕수 총리께서는 무소속으로라도 등록을 하셔야 되는데 무소속 등록해 놓으면 번호가 기호가 이미 그때는 달라지잖아요. 2번이 안 되잖아요. 우리 당이 2번인데.

◇ 김현정> 그렇죠.

◆ 김기현> 그리고 그 번호가 바뀌지도 않고 투표용지에도 기호가 4번이든 5번이든 이렇게 기록이 될 텐데.

◇ 김현정> 맞습니다.

◆ 김기현> 그렇게 되면 선거 운동이 안 되죠. 그뿐만 아니라 다른 후보에 대해서는 선거 운동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당 후보가 되어야만 우리 당이 당의 비용을 지불하면서 선거 차량도 만들고 선거 운동도 등록을 하고 그리고 띠도 어깨띠도 두르고 그런 캠페인도 벌이면서 우리 당 후보를 찍어 달라고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는데 만약에 무소속이나 다른 당이 되면 선거법상, 선거관계법상 그게 금지되어 있습니다. 불법입니다. 그러니까 무소속 한덕수를 지지하기 위해서 우리 당 선거운동을 한다, 이건 불가능한 거죠.

◇ 김현정> 그렇기 때문에.

◆ 김기현> 그러니까 어차피 기호 2번으로 등록을 해야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고 그래야 당선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당연히 한덕수 총리께서도 입당을 먼저 하고 그래서 빅텐트를 통해서 단일화하는 것이 당당하다. 저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단일화 한다면 일단 국민의힘 후보하고 먼저 단일화하고 그다음에 다른 후보들까지 빅텐트를 차리는 단계식이 될 텐데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방식, 여론조사로 원샷 단일화를 하느냐, 아니면 토론을 한 두세 번 정도 한 다음에 여론조사 반, 당심 반, 혹은 여론 조사로 하더라도 토론 과정을 거친다든지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기현> 이제 후보가 오늘 한 후보가 과반이 넘으면 오늘 정해질 것이고 그러지 않으면 5월 3일에 정해질 것인데 후보가 정해지면 가장 중요한 것은 후보의 뜻이겠죠. 후보가 그런 열린 마음으로 어떻게 이 후보 단일화를 만들어낼 거냐, 빅텐트를 칠 거냐. 거기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의사가 굉장히 중요하긴 하겠지만 그에 못지않게 저희 당으로서도 똑같은 심정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죠. 왜냐하면 우리 당 후보를 세운 마당에 우리 당이 꼭 이길 수 있도록 당으로서는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명분도 필요하고 그런 동력도 필요하기 때문에 혼연일체가 되어서 같이 움직일 수 있어야 된다. 그런 차원에서 보면 후보하고 당 지도부하고 잘 의논을 하긴 해야 되겠지만 여러 가지 논의되는 방법들이 있더라고요. 콘클라베 방식이라고 해서 다 관계자들이 모여서 거기서 결론을 짓자, 이런 방식도 거론이 되고 있고 또 지난번에 윤석열 후보 그리고 안철수 후보가 했던 것처럼 후보자 간 담판의 방식도 가능하지 않겠느냐, 그런 논의도 있긴 합니다만 현실적으로 그게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과연 그것이 현실적으로 작동이 가능할까.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가장 현실적인 것은 2002년이었나 그렇죠. 아마 노무현 그 당시 새천년민주당 후보, 또 정몽준 그 국민통합21 후보가 단일화 룰에 합의한 다음에 여론조사를 통해서 아마 단일화했던 것 같은데요. 그때 여론조사 가지고도 마지막까지 논란이 있었습니다마는 어쨌든 그런 방식으로 하는 것이 그나마 작동될 수 있는 현실적 방안 아닐까 저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홍준표 후보는 최소한 토론을 두어 번은 해야 된다 이러시던데 그럴 시간이 있다고 보세요? 어떻게 보세요?

◆ 김기현> 토론할 시간은 충분히 있을 것 같고요. 또 토론을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국민들이 우리 당 후보에 대해서는 그동안 많은 토론 과정을 통해서 생각을 많이 알 수 있었지만 한덕수 총리 같은 경우는 그럴 기회가 별로 없었으니까 당연히 한덕수 총리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생각이나 국정 비전 같은 것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될 것 같고요. 또 가지고 있는 장점을 또 발휘할 수 있는 기회도 또 필요하고 하니까 검증도 필요하고 자신의 장점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도 필요하기 때문에 토론회 과정은 꼭 필요하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김기현 의원의 구상, 국민의힘 안에서 슈퍼 빅텐트를 생각하시는 분들의 구상이 뭔지를 쭉 들었는데요. 그런데 한덕수 대행 출마에 대해서는 민주당뿐만 아니라 당 내에서도 마뜩치 않아 하는 분들이 적지 않아 보여요. 일단 민주당 비판은 엄청납니다. 이재명 후보, 이런 말을 했습니다. 끊임없이 내란세력 귀환을 노리는 게 아닌가 싶다. 이거는 결국 한덕수 대행이 본선에 오르면 계엄 당시 내각에 있었던 총리라는 점을 부각해서 상당히 그 부분을 내란 세력이다, 이렇게 공격할 걸로 보이고요. 그러면 결국 본선이 윤석열 대 이재명 프레임에 다시 갇히는 거 아닌가. 어떻게 보십니까?

◆ 김기현> 그런 주장을 하는 분들도 있죠. 사회 현상이라는 것이 무조건 일도양단으로 하나만 옳고 다른 건 틀렸다,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민주당으로서는 그렇게 하고 싶을 것인데요. 한덕수 총리의 경우는 이미 헌법재판소에서 내란 혐의에 대해서는 다 혐의가 없다 해서 기각이 되었던 사안입니다. 그러니까 내란 세력이 어떠냐 하는 것은 그냥 이재명 후보, 민주당 측의 희망사항일 뿐인 것이고 자신들이 그렇게 신뢰하고 있다는 헌법재판소가 아니라고 한 것을 가지고 억지를 쓰는 것이다, 그런 생각을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가 없고요. 오히려 지금 한미 통상 문제가 굉장히 심각한 우리 대한민국의 경제 현안이기도 하고 생존의 현안이기도 할 만큼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런 마당에 지금 오랫동안 통상 현장에서 활동해 왔고 특히 주미 대사를 하면서 한미 간의 관계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런 사람인데다가 미국 측에서도 한덕수 총리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신임을 표시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 하는 여러 가지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을 보면 당장 당면하고 있는 이 한미 통상 문제를 포함한 경제 현안, 이 문제를 푸는 데 있어서는 적임자다라고 하는 측면도 없지 않기 때문에 그런 측면이 다 함께 고려되어서 우리 국민들이 한덕수 총리에 대해서 출마를 하는 경우에 지지하겠다는 의사가 꽤 높게 나오는 것이다. 아직 출마 선언도 안 했는데 한덕수에 대한 지지가 꽤 높게 나오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가 근저에 있기 때문이 아닌가, 그런 분석도 가능한 거겠죠.

◇ 김현정> 그 지지율 부분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사실은 지금 총리를 하다가, 그러니까 대통령 권한대행, 심판으로 뛰다가 선수로 가려면 국민들이 정말 원한다 할 정도의 지지율이 충분히 나와줘야 되는데 아직 좀 지지율이 그 정도는 아니지 않느냐. 그래서 명분이 좀 불충분한 거 아니냐라는 얘기도 나오거든요. 지지율이 출마 선언 후엔 확 달라질 거라고 보십니까?

◆ 김기현> 국무총리 하다가 대통령으로 나오려면 지지율이 확실해야 한다는 도대체 뭔 근거인지 모르겠습니다마는.

◇ 김현정> 명분 면에서 좀 부족하지 않느냐.

◆ 김기현> 글쎄요. 저는 그 점에는 동의할 수가 없고요. 그러면 장관하다가 나오면 그럼 충분한 지지율이 없어도 되고 국무총리 하다 나오면 충분한 지지가 있어야 된다, 그건 아닌 것 같고요. 어느 정도의 지지가 표명되면 그러면 출마를 통해서 자신의 장점을 홍보하고 그래서 지지율을 높이고 하는 것이 처음부터 지지율이 다 돼 있는 후보가 나와 당선되는 그런 제도가 어디 있겠습니까?

◇ 김현정> 아니, 그런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 경우 생각해 보면 지지율이 상당히 높은 상황에서 이렇게 용병으로 스카우트 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 경우랑은 조금 다르지 않냐는 의견도 있어서요.

◆ 김기현> 윤석열 후보의 경우에는 국무총리도 아니었고요. 대통령 권한대행도 아니었고 검찰총장 하다가 쫓겨난 분이잖아요. 징계 받고요. 그런 분이니까 한덕수 총리하고 사례를 비교한다는 것은 옳지가 않고요. 그 당시 윤석열 후보의 경우에는 검찰총장으로서 자신의 직무에 충실하다가 권력층으로부터 밉보여서 쫓겨났다. 그래서 희생자다라고 하는 것 때문에 국민들이 그에 대해서 더 많은 호감을 가졌던 것이기 때문에 두 개의 사례를 비교한다는 것은 전혀 다른 사안을 가지고서 동일시하는 착오에 빠진 것이다. 그거는 오류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현정> 홍준표 후보가 어제 탄핵당한 정권의 총리가 대선 출마하는 게 상식에 맞느냐? 이런 SNS를 올렸더라고요. 홍 후보님 생각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김기현> 홍준표 후보 입장에서는 그런 개인적 심정을 가질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본인이 후보로 출마했는데 본인 후보 출마에 관심보다도 자꾸 다른 데 관심을 쓰게 되면 개인적으로 보면 속상한 일이겠죠. 그런 마음을 충분히 한편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긴 합니다만 또 한편 큰 틀에서 보면 우리는 이번 대선에서 꼭 이겨야 된다고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에 봉착해 있기 때문에 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해 봐야 된다. 그런 차원이라고 또 좀 폭넓게 이해를 하시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한덕수 슈퍼 빅텐트론, 어떤 구상인지 오늘 자세히 좀 들어봤습니다. 김기현 의원님 고맙습니다.

◆ 김기현>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