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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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4/18(금) 홍장원 "난 환갑 지난 블랙요원, 이젠 내 이름으로 신나게…"
2025.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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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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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조태용 "홍장원 공작" 말에 언론·유튜브 좌표
정치관여죄 위반? 사법 억압 2025년에도 있나
12/3 돌아가면 尹에 '누구 잡으란 거냐' 물을 듯
尹 첫 인상은 정열과 에너지 강한 사람
尹 "대통령 3년 하나 5년 하나?" 실망감 커
충성심이 내 핵심 가치...尹, 말하던 '충성'은?

◇ 김현정> 헌재로부터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 12월 3일 계엄은 대국민 메시지성 계엄이었다라고 줄기차게 주장했습니다만 그것을 뒤집는 명백한 증거들 앞에서 파면을 피할 수는 없었죠. 그중 핵심이 된 두 가지 증거를 꼽으라면 하나는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는 의원들을 끌어내라라는 지시였고 또 하나는 이 기회에 싹 다 잡아들이라라는 지시였습니다. 특히 이 기회에 싹 다 잡아들이라라는 이 체포 지시는 이재명, 한동훈, 우원식 등등등등 정치인들의 이름까지 구체적으로 나오면서 더 큰 충격을 줬죠. 바로 이 증언의 주인공은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입니다.

 

이 내용을 세상에 알린 뒤 윤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엄청난 공격을 받기도 했습니다만 끝내 흔들리지 않았고요. 결국은 윤 전 대통령 파면 당했죠. 그런데 이제 막 시작한 형사 재판에서도 윤 전 대통령은 그 증언이 새빨간 거짓말이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을 홍장원 전 차장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그리고 지난 4개월간의 삶은 어땠을까요? 오늘 어렵게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지금부터 직접 만나보죠. 어서 오십시오. 차장님.

 

◆ 홍장원> 안녕하십니까? 우리 김현정 앵커님 이렇게 만나게 돼서 너무 반갑습니다. 

 

◇ 김현정> 저도 반갑습니다. 어떻게 지내셨어요? 

 

◆ 홍장원> 막상 지내고 보니 시간 금방 지나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파면 결정이 내려진 지 한 2주 이제 됐죠. 이제는 마음의 평화를 좀 찾으셨습니까? 어떻습니까? 

 

◆ 홍장원> 사실 CBS 방송국은 오늘 두 번째인데요. 지난 2월 14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만 하더라도 왜곡된 여론의 뭇매를 맞을 때였는데 그때 사실은 무관의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거 없이 맨손으로 참 답답하게 생각하는 부분이었고 어떤 분이 저한테 전화를 하셔서 홍 차장 그렇게 있으면 바보 되겠네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때 저에게 처음으로 반론의 기회를 주었던 게 우리 CBS입니다. 

 

◇ 김현정> 저희 저녁 방송 한판승부에 출연하셨어요. 

 

◆ 홍장원> 그래서 방송에는 한 번도 방송국에도 한 번 안 왔던 사람이 방송국에 나와서 어떻게 보면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의 반론 저희 입장을 얘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CBS 방송국에서의 그런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 하나는 저희 집에서 이렇게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어떤 분이 이렇게 저를 보시더라고요. 그래서 약간 좀 머쓱해서 어깨를 좀 돌리고 있는데 홍 차장님 그러시더니 엘리베이터에 먼저 내리시면서 오른손을 꼭 주시면서 응원합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깜짝 놀랐어요. 모르시는 분이라서. 그런데 이제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일이 종종 생기더군요. 그래서 아마 아 많은 분들이 지켜보고 계시구나. 그리고 전혀 모르는 분이고 처음 보는 분인데 이렇게 응원하고 격려해 준다는 게 그 당시로서는 굉장히 큰 힘이 됐던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지금 그러셨어요. 2월에 그게 이제 첫 방송 출연이셨는데 그때만 해도 방송 한 번 출연해 본 적도 없고 그런 내가 이제 이런 일을 겪는 것 좀 혼란스러웠다고 말씀하셨어요. 근데 저도 사실은 홍 차장님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냐면, 탄핵 심판 그 증인석에 두 번 선 사람은 홍 차장님이 유일하시죠? 

 

◆ 홍장원> 네, 저도 그렇게 들었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그 윤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가장 많은 공격을 당한 사람도 제가 보기엔 홍 차장님 이신 것 같고 그러니까 12월 3일 밤에 정말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윤 전 대통령 윤석열 당시 대통령의 전화를 받은 후로 삶이 완전히 뒤바뀌신 분 아닙니까?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생겼을까, 왜 나지? 이런 생각이 4개월 동안 많이 드셨을 것 같기도 해요. 좀 억울한 생각도 드셨을 거 같고. 

 

◆ 홍장원> 그럼요. 제가 농담 삼아 마치 중세에서 파문을 당한다고 하면, 그 동아리에서 또는 어떤 그런 소사이어티에서 퇴출당한다는 걸 의미하는 거기도 하고. 또 인맥이 마치 그 배가 뒤집어졌을 때 전복되는 것처럼 참 모든 주변의 환경이 변화되는 부분을 느끼고 제일 큰 거는 제가 얘기하는 부분에 대해서 주변에서 상당히 다르게 얘기하면서 저를 어떤 부분으로 이렇게 몰아간다는 느낌이 들 때, 이젠 벌써 꽤 오랜 시간을 지내면서 인생을 살아왔지만 그 처음 경험해 봤던 것들인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가족들 안 힘들어 하셨어요? 본인도 본인이지만 사실은 전혀 미디어에 노출 안 되고 조용히 묵묵히 공직자로 살던 사람이 갑자기 뉴스 틀면 나오고 메모가 이러니저러니 CCTV가 뭐 틀렸니 어쩌니 이거 가족들도 굉장히 힘드셨을 것 같은데. 

 

◆ 홍장원> 제가 보기에는 아마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께 또 응원과 격려해 주신 분들께 많이 감사드리고 또 그런 부분들은 잊지 않겠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은 옆에서 지켜봤던 가족에게 제일 감사한 것 같아요. 그동안은 아무 말도 안 하더라고요. 그냥 가만히 지켜보고 다 끝나고 나니까 또 본인도 나름대로 얼마나 힘들었다는 부분을 얘기하는데 사실 마음이 많이 찡했습니다.

 

◇ 김현정> 그동안 그 난리통 속에서는 가족들이 그냥 모른 척 묵묵히. 

 

◆ 홍장원> 저희 집사람이 평소에 좀 무뚝뚝한 스타일이신데 본인 스스로 평정심을 잘 유지하셨던 것 같아요. 그런데 아마 이제 본인이 이 사람이 훨씬 더 어려운 상태인데 내가 내 감정을 표출하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서 굉장히 고맙게 생각합니다. 아마 어려운 시간을 겪으신 분들이 대부분 얘기하시는 게 가족밖에 없더라 맞아라고 말씀하시잖아요. 이번에도 또 그런 부분들을 좀 깊게 체감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난 4개월 그러니까 계엄 날부터 지금까지를 쭉 돌이켜 보면 가장 좀 억울하달까요? 화가 난달까요? 납득이 안 된달까요? 한 포인트를 잡으라면 어떤 게 제일 떠오르세요? 

 

◆ 홍장원> 그동안 지금 겪어온 시간들이 힘들지 않았다 그렇게는 말씀드리기 좀 어려울 것 같고요. 단편적으로 어떤 거를 겪을 때는 잘 몰랐는데 이제 시간이 좀 지나서 이렇게 쭉 돌아보니까 발견되는 부분이 하나 있어요. 조금 좀 설명을 드리면 저의 그 계엄의 12. 3일, 탄핵의 111일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사실은 12월 6일 날 국회 정보위에서 정보위원장실에서 12월 3일 있었던 이야기들을 제가 쭉 설명하면서 시작이 되죠. 일부에서는 제가 어떤 특정 정당에게 뭔가를 제공한 것처럼 자꾸 얘기하는데 그때 그 자리에 신성범 국힘 정보위원장이 계셨고. 

 

◇ 김현정> 국민의힘. 

 

◆ 홍장원> 또 양당 정보위 간사도 다 계셨고요. 그리고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던데 조금 늦게 도착을 하셨지만 그 자리에 조태용 원장도 같이 계셨어요. 제 옆자리에. 

 

◇ 김현정> 국정원장도 계셨어요? 

 

◆ 홍장원> 그래서 전반적으로 제가 국회 정보위에 어떤 브리핑을 했는지를 잘 알고 계시고 조금 그다음부터 당황스럽고 놀라게 되는 일들이 반복해서 생깁니다. 그게 정보위원장 브리핑이 끝나고 난 다음에 조태용 원장이 정보위원장실 앞에서 모여 있던 기자들한테 자청해서 기자회견을 하세요. 사실은 참 그런 일이 그동안은 좀 보기 힘든 일이었는데 그 기자회견의 세 가지 포인트는 첫 번째는 대통령께서 정치인 체포 지시를 하지 않았다. 두 번째는 내 명예를 걸고 홍장원 차장으로부터 보고받은 바가 없다. 세 번째는 홍장원 차장이 정치 중립 의무를 위반했기 때문에 경질을 인사 제청했다, 대통령에게. 세 가지 포인트로 얘기하셨는데 세월이 지나서 그때 이야기를 가만히 되짚어보면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이 들죠. 근데 그거가 왜 그런 말씀하셨는지 처음엔 몰랐어요.

 

◇ 김현정> 지금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 홍장원> 근데 그다음 날 시민단체에서 고발을 해요. 그다음 날 검찰에서 시민단체가 고발한 정치 중립 의무 위반 혐의로 피의자로 소환하니 몇 시에 몇 호실로 오십시오라는 통보를 받게 됐습니다. 당황스럽긴 당황스러웠지만 왜 그런가 보다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고 그 이후에 검찰, 경찰, 특수부, 공수처 쭉 조사가 진행됩니다. 그다음에 이제 국회 조사특위도 나가고 그런데 실질적인 시작은 이제부터인 것 같아요. 헌재에 증인으로 나갔는데 대통령께서 내란과 계엄의 이 재판의 모든 것은 홍장원의 공작이다라고 말씀하시는데 그래서 제 앞에서 말씀하셨거든요. 

 

◇ 김현정> 그렇죠. 

 

◆ 홍장원> 다소 놀랐습니다. 

 

◇ 김현정> 그때 딱 기분이 어떠셨어요? 이거는 홍장원의 프레임 홍장원이 짠 거다. 홍장원에서 시작한다. 

 

◆ 홍장원> 그래도 딱 보니까 술 마셨다라는 말씀보다는 덜 놀랐어요. 

 

◇ 김현정> 딱 보니까 그때 전화하니까 술 마시신 것 같더라. 

 

◆ 홍장원> 예, 저런 얘기를 하시면 이 재판에 도움이 되나? 왜 저런 말씀을 하실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데 그 그때는 그 말씀을 왜 하시나 궁금했었는데 또 시간이 지나니까 이게 좌표가 찍힌 거였더군요. 

 

◇ 김현정> 좌표 찍기. 

 

◆ 홍장원> 예. 대통령께서는 이제 직무 정지가 된 상태였지만 용산의 대통령실은 건재했고 그다음에 국회에서도 대정부 질문 때 법무부 장관 대행에게 왜 홍장원 검찰에서 조사 안 하냐 또 국가정보원법을 위반하면서까지 CCTV를 공개하고 그걸 가지고 국회에서 홍장원이 국민을 속였다라고 기자회견을 하죠. 또 더구나 국정원장께서도 헌재에 직접 출연하셔서 참석하셔서 막상 조사해 보니까 홍장원 메모가 네 종류더라. 그렇게 얘기하면 누가 그렇게 믿지 않을 사람이 있겠습니까?

 

그런데 사실은요. 이런 건 좀 이해할 수 있었어요. 근데 제일 놀란 건 우리나라에서 판매 부수가 제일 많은 메이저 언론이 참전하는 거예요. 저는 그 언론에 대한 신뢰라는 부분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었기 때문에 언론이 기사를 이렇게 쓸 수 있나라는 부분이 굉장히 혼동스러웠습니다. 그러면서 메이저 언론이 이렇게 참전하는 거는 이 판이 다른 거다라는 걸 느낄 수 있었고 제가 평소에 자주 듣던 언론 여론 주도층이라고 할 수 있는 유튜버들도 근데 이 정도 되니까 돈 좀 벌어보겠다는 유튜버나 아니면 소위 지라시들이 거의 배설물을 배출하는 수준이더라고요. 

 

◇ 김현정> 사실 확인 같은 거 뭐 전혀 없고 크로스 체크 없고. 

 

 

◆ 홍장원> 그런데 그 부분 중에 많은 부분이 국정원 아니면 모르는 내용들이 많아서, 그런데 이제 하나하나. 

 

◇ 김현정> 잠깐만요. 국정원 아니면 모르는 내용이 많다는 건 뭔가 그쪽으로도 흘러나온 듯한 느낌을 받으셨다. 그런 말씀이실까요? 

 

◆ 홍장원> 친정 욕하면 안 됩니다. (웃음) 그래서 이제 단편적인 부분을 쭉 연결해 보니까 이게 도미니언처럼 고치는 짜고 치는 건가? 그러면서 제가 최근에 이제 한번 이렇게 쭉 리뷰를 해보면서 이게 권력과 정권에 있어서의 어떤 카르텔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러면서 이제 조금 재미있게 얘기하면 예전에 내부자들이라는 영화를 본 것 같더라고요. 

 

◇ 김현정> 예, 내부자들. 

 

◆ 홍장원> 그래서 제가 이거 내부자들 시즌 2가 아니면 홍장원판 내부자들 라이브인가 뭐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제가 거기서 분노하는 포인트가 하나 있었습니다. 

 

◇ 김현정> 어떤 겁니까? 

 

◆ 홍장원> 어떤 그룹이나 어떤 소사이어티나 특히 정치적인 색깔을 갖고 있는 단체들은 자기들이 갖고 있는 부분에 있어서의 목표가 있죠. 쟁취하고자 하는 가치가 있습니다. 그래서 마치 생물의 어떤 생존 본능처럼 뭔가를 추구하는 가치가 있다는 부분에 대해선 공감합니다. 예를 들면 대통령께서 탄핵돼서는 안 되겠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의 목표를 쟁취하기 위해서 한두 사람 정도는 권력의 수레바퀴에 깔려 죽어도 좋다라는 생각으로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하면 그거는 우리 사회가 지향하는 바가 아니죠. 

 

◇ 김현정> 물론이죠. 

 

◆ 홍장원> 저는 이 과정에서 생각나는 분이 자세히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 채 상병 사건 때 박정훈 대령이 지금은 기소 제명이 바뀌었습니다만 처음에 했던 게 항명수괴죄예요. 

 

◇ 김현정> 맞습니다. 

 

◆ 홍장원> 항명수괴죄라고 하면 전시에는 현장에서 직결 처분이 가능한 굉장히 중죄거든요. 저도 처음에 이제 맞닥뜨린 부분이 정치관여죄라고 하는 한 7년 형에 이를 수 있는 국정원 직원으로서는 중죄인데 이런 부분으로 과거 마치 군사 정권에서는 물리력으로 억압했던 것처럼 이 사법적인 억압이 2025년 현재에도 있나 하는 부분이 굉장히 혼란스러웠습니다. 

 

◇ 김현정> 12월 3일 그날 갑자기 윤석열 당시 대통령의 전화를 받으셨던 그 순간 사실 그러셨어요. 처음 전화 받고는 이게 뭔가 어리둥절하다고 하셨어요. 당연히 그럴 법하죠. 그러고 나서 이제 방첩사령관 전화 오고 나서야 이제 뭔가 이렇게 이게 뭐지 이게 무슨 얘기 이렇게 되셨다고 했는데 만약 그 당시 대통령의 전화가 오던 그 순간으로 돌아간다면 대통령에게 뭐라고 이야기하고 싶으십니까? 뭐라고 혹은 묻고 싶으십니까? 

 

◆ 홍장원> 그때만 하더라도 감히 뭐라고 물을 생각을 못했어요. 그러셨죠. 더구나 전화로 어떤 지시를 받는 건 직접적인 부분이고 더구나 비상계엄이지 않습니까? 또 대통령께서 직접 지시하신 부분이니까 대통령의 특별 명령이잖아요. 저는 대통령의 전화를 받았을 때 싹 잡아들여, 싹 잡아들이려고 했죠. 이거는 비상계엄이라고 하는 위중한 상황에서 또 대통령께서 직접 지시하시는 것만큼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김현정> 진짜 간첩인가 보다 뭐 이런. 

 

◆ 홍장원>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원래 이런 스타일의 분이시구나라는 부분이 이해가 되지만 목적어가 없다고 그랬잖아요. 그런데 이제 끝나시는 말미에 방첩사를 굉장히 강조하셨기 때문에 바로 방첩사라는 거 하고 이어지죠. 그래서 이렇게 말씀하셨으니까 빨리 야간이지만 필요한 부분에 대해 준비를 해서 방첩사를 지원해야겠다는 마음을 내심 갖고 방첩사에 전화를 했는데 지금 메모 얘기들만 하고 계시잖아요.

 

근데 사실은 그 꼼꼼히 들여다보면 메모는 어떻게 보면 흔들기 위한 부분에 있어 가지고 제가 처음에 전화를 했을 때 첫 번째 이야기는 경찰과 협조해 국회를 봉쇄하고 있습니다였습니다. 그러니까 이거 왜 국회를 봉쇄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면 뭔가 좀 다른데 근데 이게 이어서 14명의 명단을 받았죠. 그래서 방금 말씀하신 대로 이재명, 우원식, 한동훈이라는 명단을 쭉 가면서 그때 뭔가 잘못됐구나. 이미 비상계엄이 발령될 때 제가 그 말씀을 드렸는데 비상계엄의 요건에 있는 전시 사변 공공질서와 관련된 부분에 대한 정보를 국정원이 가지고 있지 않다면 문 닫아야죠. 그러니까 전혀 그날 12월 3일 고요한 밤이었습니다. 더구나 국정원장도 그다음 날 해외 출장이 계획돼 있었고 심지어는 급한 일로 저도 그다음 날 아침 9시 비행기를 타게 돼 있었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국정원은 그 부분에 대한 준비가 전혀 안 돼 있었던 거죠. 

 

◇ 김현정> 그날 그러니까 윤석열 당시 대통령은 국정원장이 이미 해외 갔다고 생각을 하고 홍 차장님한테 전화를 했다고 지금은. 

 

◇ 김현정> 라고 말씀하시는데 이미 저랑 통화했던 저녁 8시 22분 이전에 8시에 통화를 하셔서 조태용 원장께서 제 관저에 있습니다. 지금 조만간에 출국하는 미국 대사하고 만찬을 했다는 말을 하셨다고 헌재에 나와서 증언을 하셨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대통령께서 말씀하시는 부분에 있어 전후 맥락에 여러 가지 착오가 많다라는 부분은 이번 헌재 재판 과정을 통해서 많이 이야기가 되었던 부분인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왜 홍장원 전 차장한테 직접 전화를 했을까요? 

 

◆ 홍장원> 저도 좀 궁금하고요. 나중에 한번 뵐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여쭤보겠습니다. 더 궁금한 건 12월 3일 이후로 조태용 원장이 아무런 얘기를 하지 않는데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아니 두 분은 다 서로 통화를 하시고 어떠한 부분을 알고 계시면서 조태용 원장은 특히 제 직속상관인데도 불구하고 이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 일체 말씀하신 부분이 없어요. 그래서 도리어 저로 하여금 더 혼란스럽게 만들었고 이걸 하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아니면 어떤 스탠스인 거야. 왜냐하면 저도 차장이긴 하지만 지휘관의 명령을 받고 있는 하나의 부하이기 때문에 조태용 원장이 그 부분에 대해서 아무런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 부분이 저로 하여금 훨씬 더 당황스럽고 혼란스럽게 만들었다라는 기억이 나네요. 

 

◇ 김현정> 만약 12월 3일 그날 밤으로 다시 돌아가신다면 지금 다시 돌아가신다면 뭐라고 대통령한테 전화로 이야기하고 싶으세요? 

 

◆ 홍장원> 잘 모르겠어요. 그분한테 뭐라고 말씀드릴지. 생각 같으면 왜 그러세요? 아마 그렇게 말씀 못 드렸을 것 같고요. 예를 들면 지금 그럼 누구를 잡으라는 말씀이십니까? 정도는 한번 좀 여쭤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때 감정이 섞여서 말씀하셨던 그 목소리가 생생하게 기억이 나죠. 이 굉장히 충격적인 단어들이니까. 근데 약간 두 가지 감정이 복합적으로 상당히 안타까운 부분에 있어서의 기억입니다. 

 

◇ 김현정> 그런데 윤 전 대통령이 며칠 전 열린 형사 재판 공판에 처음 출석을 해서 또 똑같은 주장을 했다고 합니다. 홍장원 전 차장의 증언은 전부 새빨간 거짓말이다. 자신은 여전히 그 전화가 간첩 잘 잡으라는 격려 전화였다라는 주장을 반복했다고 하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홍장원> 헌재 때 말씀하신 거 하고요. 지금 형사 재판에 나와서 말씀하시는 건 좀 달라요. 왜냐하면 헌재 재판에서 나와서 말씀하실 때는 물론 직무가 정지됐지만 대통령께서 말씀하시는 부분이기 때문에 충분히 귀기울여 들릴 만한 부분이고 또 아직까지는 그런 부분에 있어 지위가 있으신 분이고 또 헌재라고 하는 부분은 굉장히 중요한 정점에 있어서의 기준점을 정하는 그런 재판이니까요. 지금 파면되셨잖아요. 예 그러면 보통 저희랑 똑같은 일반인이시네요. 그러면 그 일반인이 형사 재판에 나가서 무슨 말을 하든 뭐 저희들이 크게 관심 가질 바 아닌 것 같은데요. 윤석열 대통령, 윤 대통령을 모셨던 국정원 차장이긴 하지만 대통령 직속 기구였던 국정원에서 제가 지금까지 모셨던 대통령이 한 8분, 9분 되시는 것 같은데요. 

 

◇ 김현정> 예, 윤 전 대통령하고 한 6번 만나셨다고 그러셨어요. 

 

◆ 홍장원> 현지에서 말씀하셔서 얼핏 생각해 보니까 제가 차장이 됐다고 축하해 주셨어요. 관제는 아니고 용산에 있는 연회장이었는데 그때 같이 됐던 이 차장하고 같이 가서 저녁을 한번 같이 하셨던 기억이 나는데 그게 처음 상견례죠. 그다음에 특보하고 차장을 할 때 직접 보고드릴 수 있는 한 이 정도 좀 더 가까운 데서. 

 

◇ 김현정> 한 1m, 1. 5m. 

 

◆ 홍장원> 혼자 보고 드렸던 건 아니고 항상 원장님하고 같이 배석해서 그래서 한 네 번 정도 보고 드렸던 것 같은데 조금 그게 이슈가 되는 부분은 사실은 국정원이나 안기부에서 원장이 계신데 차장이 가서 대통령께 보고 드리는 거는 굉장히 좀 특이한 일이거든요. 그래서 좀 주목을 받긴 했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주요 현안에 대해서 자세하게 보고를 드렸던 기억이 나죠. 

 

◇ 김현정> 제가 이제 그 여섯 번 말씀을 드린 이유는 어떤 캐릭터로 기억하십니까? 좀 인상적인 기억 같은 것이 있나 싶어서요. 

 

◆ 홍장원> 대부분 만났던 분들이 그 비슷한 느낌들을 갖는데, 어떤 그 개인에 대해서 함부로 얘기하는 부분은 적절치 않은 부분이지만 하여튼 첫인상은 덩치가 좋으시잖아요. 저도 꽤 등치 좋다는 얘기를 들은 바 있지만. (웃음)

 

◇ 김현정> 키도 크세요. 홍 차장님. (웃음)

 

◆ 홍장원>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의 첫 번째로는 호감을 주시는 부분이 있었고 정열과 에너지가 굉장히 강한 분으로 느꼈어요. 

 

◇ 김현정> 좋은 인상을 받으셨네요. 첫인상은. 

 

◆ 홍장원> 그리고 저녁에 식사를 한 번 할 때는 굉장히 사람에게 아주 호감을 갖게 해 주는 좋은 형님 같은 느낌 그런 느낌 받았습니다. 

 

◇ 김현정> 언제였죠? 이게 얼마 전 한 몇 달 됐네요. 1월인가 2월인가에 홍 차장께서 말씀하셨던 그 공개 석상에서 그 부분 저희가 준비를 해봤는데 좀 인상적인 부분이어서 잠깐 같이 듣고 올까요?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 > 우리 홍 차장께서는 경질당한 것이 정치적 보복으로 느끼셨겠네요?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 두 가지로 나눠서 생각해야 하는데 12월 5일에 얘기할 때만 하더라도 저 대통령 좋아했습니다. 시키는 거 다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 명단을 보니까 그거는 안 되겠더라고요. 예를 들어서 위원장님 집에 가셔서 편안하게 가족들하고 저녁 식사하고 TV 보시는데 방첩사 수사관과 국정원 조사관들이 뛰어들어서 수갑 채워서 벙커에 갖다 넣었다. 대한민국이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 게 매일매일 일어나는 나라가 하나 있습니다. 어디? 평양. 그런 일을 매일매일 하는 기관 어디? 북한 보위부. 이상입니다.]

 

◇ 김현정> 예. 저기 1월 22일이네요. 국회에 출석해서 하셨던 발언 나 윤 대통령 좋아했습니다. 근데 이거 아니지 않느냐. 이 발언 최근에 왜 사저 들어가면서 돌아가면서 윤 전 대통령이 괜찮다. 다 이기고 돌아왔다. 5년 하나 3년 하나. 이 얘기 지지자들한테 했던 게 굉장히 화제였어요. 이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홍장원> 다른 부분까지는 그렇고 그 3년과 5년과 관련된 부분은 애정을 갖던 사람에게 실망을 하면 그 실망감이 훨씬 더 크죠. 대통령이라고 하는 직위가 국민들에게 얼마나 결정적으로 중요한 위치이고 어떻게 보면 신성하다고까지 얘기할 수 있는 의무를 가진 그런 중요한 자리라는 부분을 조금 간과하신 것 같아요. 특히 취임식 때 선서를 하시면서 헌법을 준수하겠다는 말씀을 하셨다는 부분은 그 시간, 시간 하나가 나만이 아니라 우리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얼마나 중요한 부분에 있어 시간이고 역할이라는 부분인데 3년을 했든 5년이든 다를 바 없다. 그냥 나름대로의 어떤 자기 합리화라고 믿어지지만 조금 가슴 아프게 느껴지는 말씀이십니다. 

 

◇ 김현정> 좋아했기 때문에 더 배신감 느낀다. 이런 취지로 좀 들리는데요. 충성심을 굉장히 강조한다고 해요.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에 이제 찾아왔던 사람들에게 친윤계 인사들을 통해서 여러 메시지들이 흘러나오고 있는데, 대통령이 되면 사람을 쓸 때 충성심을 보라. 이런 말을 이철우 경북지사한테 했다고 합니다. 근데 생각해 보면 예전에 윤 전 대통령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이 말로 유명해진 분 아닙니까? 

 

◆ 홍장원>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성 심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신 것은 옳은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저도 충성심이라고 하는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지금까지 지내왔던 것 같습니다. 또 이번에 12월 3일 그전까지만 하더라도 모든 것을 다해서 충성해야겠다라는 마음을 항상 갖고 있었던 부분이기 때문에. 그런데 조금 그 충성에 대해서 바라보는 부분에서의 개념 정리가 좀 다른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제가 지금까지 한 40년간 군과 정부 관료로서 생활해 오면서의 충성심은 요즘 젊은 분들이 조금 이해하기 쉽게 저는 상호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상호 신뢰요? 

 

◆ 홍장원> 예, 예를 들면 충성이라고 하는 게 마치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하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는데 저는 그렇지 않고요. 도리어 아랫사람에게 윗사람이 더한 충성을 하기 때문에 그 부하들이 상관에게 목숨을 걸면서 임무를 완수하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렇다고 하면은 충성이라고 하는 문화가 조직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가치인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부하들이 복종을 하게 되는 부분은 상관들이 특별한 것을 주는 것이 아니고 인정감 또는 시대적인 명분 우리가 국가에 헌신했을 때 어떤 가치가 있다. 하는 부분으로서의 많은 동기부여와 그들의 인식의 변화에 노력한 결과가 결국은 부하들의 충성심으로 나타나는 거거든요. 

 

◇ 김현정> 그렇죠. 

 

◆ 홍장원> 결국은 부하의 충성심은 그 상관이 하기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죠. 그래서 충성심 그 자체에 대한 어떤 가치 그건 굉장히 사회나 국가에서 귀중한 가치다. 특히 국가나 관료에게는 약간 좀 유교적인 색채가 있어서 제가 상호 신뢰라고 했지만 중심적인 가치인 말은 틀림없다. 다만 대통령님께서 충성이라는 부분을 강조하시기 위해서는 이 질문에 답하셔야 합니다. 

 

◇ 김현정> 어떤 질문입니까? 

 

◆ 홍장원>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법원에다가 자기의 어떤 의견서를 내는데요 의견서에 저는 절규에 가까운 이러한 질문을 합니다. 저도 그 언론을 통해서 봤지만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대통령님 그날 밤 정녕 저에게 의사당의 의원들을 끄집어내라고 지시한 적이 없으십니까? 답변하셔야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답변을 하셔야 된다. 충성심을 이야기하려면 부하로 하려고 충성심을 발휘할 수 있는 신뢰를 줘야 하지 않겠느냐. 그 말씀하시는 거예요. 계엄 끝났습니까? 종료됐다고 보십니까? 이 상황. 

 

◆ 홍장원> 물리적으로는 비상계엄이 종료가 됐죠. 또 지금 헌재에서 111일간의 오랜 부분에 있어 심리와 또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부분에 있어서 판결문으로 지금 어떻게 보면 많은 부분이 일상으로 다시 또 그 전으로 돌아왔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헌재의 결정은요, 가장 핵심적인 부분인데 비상계엄이라고 하는 부분이 대통령의 통치 범위에 있는 것이냐? 아니면 이것이 현직 대통령을 파면할 정도로 반역적인 행위인가를 이제 결정해 주신 거거든요. 그럼 결국은 기준점에 불과한 거 기준점이고 어떤 기준점에 불과한 거죠.

 

저는 이제 그 이러한 기준점에 있는 시각을 가지고 123일의 비상계엄을 한번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2월 3일 밤 비상 국무회의가 있었지 않습니까? 다들 대통령의 개인적 결정 또는 독단적인 단독 결정이라고들 얘기를 하는데 대통령의 결정은 개인의 결정이 있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은 국가의 원수이자 국군의 최고 통수권자이기 때문에 대통령은 최종적인 부분에서의 결정권자이긴 하지만 국가의 최고 정책 결정 과정이라고 하는 프로세스를 통해서 나오는 거거든요. 

 

◇ 김현정> 물론이죠. 

 

◆ 홍장원> 예를 들면 그날 있었던 비상 국무회의도 그런 부분에 있어 결정체지 않습니까? 이번 헌재를 통해서 비상 국무회의는 요건 절차상의 요건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유효하지 못하다. 그렇습니다. 그러면 비상 국무회의가 요건을 갖추지 못했으면 거기에 참석했던 많은 분들은 총리가 총리가 아닌 것이고 장관이 장관이 아닌 것인가요? 틀림없이 그 자리에서 대통령은 비상계엄에 대한 의견을 국무위원들에게 물었고 제가 보기엔 그 부분에 있어서의 정책 결정 과정의 과정을 통해서 무언가 서로 간의 어떤 합의를 만들어 나갔어야죠. 또 하나는 저는 비상계엄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세 사람이 그 안에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세 사람이요? 

 

◆ 홍장원> 왜냐하면 국무회의가 아니더라도 대통령이 어떤 부분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그 결정과 관련된 주무 장관이 있지 않습니까? 정보 보고를 받고 또 지휘 참모를 받고 또 그런 건의를 드리고 하는 과정에서의 인터렉티브한 과정이 있죠. 예를 들면 지금 비상계엄이지 않습니까? 비상계엄의 요건의 첫 번째는 전시와 전시 사변이죠. 그럼 멀리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이웃 나라일 수도 있지만 북한의 전면적인 공격, 전선에서의 대규모 국지전의 발발 또는 전술 미사일을 우리한테 발사하려는 징후 이런 부분에 대한 책임은 국방장관이 지고 있죠. 그래서 국방부의 국방정보본부라는 큰 기관이 매일매일 이런 부분을 잘 확인하고 모니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국방장관은 이번 내란 비상계엄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의 여러 가지 의혹을 받고 구속되어 있네요. 

 

◇ 김현정> 맞습니다. 

 

◆ 홍장원> 그럼 두 번째 보면 비상계엄 관련된 부분에서의 조건, 국가 안보에 심대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공공질서의 문란 이런 부분은 경찰의 치안 관련된 부분이네요. 그럼 경찰이 이런 치안을 총괄하는 부분은 행안부 장관이지 않습니까? 근데 그 행안부 장관은 지금 언론사의 단전 단수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 의혹을 받고 있고 그런 이유로 지금 사직돼 있죠. 그러면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주무 두 장관이 모두 다 이런 부분과 관련돼 있다는 부분에 있어서의 의혹 또는 구속 상태에 있는 상태인데 조금 특이한 것은 이분들이 대부분 다 동일한 고등학교의 동문들이시네요. 

 

◇ 김현정> 맞습니다. 

 

◆ 홍장원> 그런데 이런 주무 장관들 이외에 국방부 장관이나 행안부 장관보다 훨씬 더 포괄적으로 비상계엄에 있어서의 정보 판단을 하고 대통령의 정무적인 부분에 있어서의 조언과 참모적인 역할을 해야 되는 분이 그 자리에 계셨죠, 국정원장이시죠. 

 

◇ 김현정> 국정원장. 

 

◆ 홍장원> 국정원장 국정원이야말로 이런, 제가 그날도 국정원이 모르는 비상계엄이 어떻게 일어날지 그래서 너무 당황스러워서 국방부 차관, 방첩사령관 어떤 일이냐고 물었다라고 했는데 결국은 이런 부분에 있어서의 최종적인 정보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가장 권위 있는 기관은 국정원이고 근데 마침 국무회의의 멤버도 아니신 국정원장이 그 자리에 있었다는 부분은 이 비상계엄과 관련해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에서의 함의를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조태용 국정원장은 사전에 이 내용 알았을 거라고 보십니까? 계엄 계획? 

 

◆ 홍장원> 안 물어봤습니다. 그분이 저한테 얘기하지도 않았고. 다만 그분이 한 얘기가 있죠. 제가 그 조태용 원장이 비상근무 회의의 그 자리에 12월 3일 비상계엄이 결정되는 그 자리에 가서 본인은 계엄을 반대하지는 않았다. 다만 우려를 표명했다라고 얘기하시죠? 12월 6일 자 KBS 인터뷰에 보면 그런 내용들이 언론 기사화된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면 말을 바꿔서 얘기하면 뭐냐 하면 반대하지 않았다. 그럼 찬성했다는 얘기네요.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 비상계엄이 찬성했는데 그 비상계엄이 진행되는 과정에 있어 여러 가지 문제점들에 대해서 우려를 표명했다. 이게 내란의 동조입니까? 방조입니까? 예를 들어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조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이제는 왜? 이제 기준점이 생겼으니까. 또 하나는 이 주무 장관들을 총괄하는 부분에 있어서의 국정의 공동 책임을 지는 분이 총리 아니세요? 아무리 우리나라에서 총리가 힘이 없는 자리라 하더라도 대한민국의 국법상의 어떻게 보면 국정을 공동 책임지는 공동 책임자인데 그분은 그냥 헌재에 오셔서도 비상 국무회의가 국무회의 요건에 어떤 절차상의 하자가 있다는 이외에 다른 말씀은 하시지 않으신 것 같아요. 책임이 없다는 말씀이신가요? 

 

◇ 김현정> 제 질문은 계엄 상황 이 모든 상황은 종료됐다고 생각하십니까가? 제 질문이었는데. 

 

◆ 홍장원>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해결의 과제가 필요하다라는 부분이 제 답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1964년생이세요. 홍장원 전 차장. 1987년에 육군 사관학교 졸업하고 대위까지 하다가 1992년부터 그 당시는 안기부였죠, 그래서 지금 국정원까지 쭉 근무를 하셨습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굉장히 부침이 컸던 곳이 이 국정원 아니겠습니까? 

 

◆ 홍장원> 그럼요. 

 

◇ 김현정> 앞으로 국정원에 나아갈 길 국정원의 미래랄까요? 어때야 한다고 보십니까? 

 

◆ 홍장원> 조금 시간을 주신다면 이런 얘기는 제가 한두 시간 강의를 할 것 같은데요. (웃음) 왜냐하면 30년 동안 있으면서 오죽 할 말이 많았겠습니까? 또 하나는 제가 아마 30년을 쭉 지내왔다면 안 보였을 게 2020년에 퇴직을 해서 한 2년 가까이 밖에 있다 보니까 국정원이 사회로부터 이렇게 괴리감이 있는 부분이 있구나. 또는 사회가 훨씬 더 경쟁력이 있고 효과적으로 어떤 부분을 일하고 있구나. 국정원도 많이 노력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한 2년 반 가까이 국정원에서 근무하면서 그 사회에서 봤던 많은 부분들이 많이 아이디어가 됐어요. 그래서 기존에 있던 국정원 직원들을 많이 푸시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긴 한데 이 얘기부터 먼저 할게요. 제가 오늘 이렇게 방송에 나왔지 않습니까? 지난번에도 한 번 나간 적이 있는데 갔다 오면 막 뭐라 그러는 주변 사람들이 많아요. 

 

◇ 김현정> 뭐라고 하세요? 

 

◆ 홍장원> 국정원 출신이 어디 거기 나가서 뭐 이런저런 얘기를 해 이해되죠. 왜냐하면 처음에 신입으로 들어와서 훈련을 받게 되면 이제 부모님한테도 내가 무슨 일을 한다는 얘기를 안 합니다. 

 

◇ 김현정> 진짜로 그렇게 안 해요? 

 

◆ 홍장원> 예. 그리고 또 시간이 지나면 이제 가족을 이루고 애들이 있는데 자식들에게도 아버지가 어디서 일한다는 걸 얘기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 홍장원> 그러니까 업종에 따라서. 왜냐하면 미국에서는 한 18개로 나눠져 있는 정보기관이 한국의 우리 국정원은 군사 정보를 제외하고는 거의 종합 선물 때처럼 온 패키지거든요. 그러니까 기관과 조직 부서마다 여러 가지 문화가 다른데 그런데 제가 이거 너무 멋있다라고 생각하는 하나의 기억이 있어요. 

 

◇ 김현정> 어떤 건가요? 

 

◆ 홍장원> 후배들한테 얘기하지 못하고 온 게 좀 아쉬워요. 지금도 유튜브를 쳐보면 금방 알 수 있는데요. 한 7, 8개월 전이었고 기억합니다. 미국의 지금은 트럼프 정부로 바뀌었기 때문에 그렇지만 바이든 정부의 윌리엄 번스라고 하는 CIA 부장이 있어요. 

 

◇ 김현정> CIA. 

 

◆ 홍장원> 네, 또 영국에는 MI6 해외 정보부에 리차드 무어라고 하는 부장이 있습니다. 그 양대 정보기관장이 하루는 파이낸셜 타임즈가 주최한 공개 행사에 나와요. 그 강당이 아주 꽉 찼습니다. 그 무대에는 소파가 있는데요. 그 두 분이 그냥 자연스럽게 그 자리에 앉아 계세요. 그나마 윌리엄 번스는 양복을 입었지만 노타이고 리차드 모어는 거의 청바지 캐주얼이에요. 이 두 분이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하는 게 그냥 프로그램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까 처음에 시작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흉보는 유머로 시작을 해요. 그런데 끝까지 쭉 들어오면 양대 정보기관이 어떻게 협조할 것이며 앞으로 어떠한 임무에 중점을 두고 활동을 진행해 나갔다는 부분이니까 형식은 공개 캐주얼이지만 내용은 2급 비밀 이상의 중요한 내용입니다. 그렇지만 이거 러시아가 들어가 중요한 게 아니고 우리 국민, 우리의 동맹국, 우리가 먼저 우리의 뜻을 이해해라는 소통의 노력의 발로라고 생각해요. 

 

◇ 김현정> 그러네요. 

 

◆ 홍장원> 그런데 제가 너무 인상 깊었던 거는 까만 양복에 검정색 색안경을 쓰고 나와서 사는 게 아니고 예. 방금 그렇게 너무나 캐주얼한 옆집 아저씨처럼 나와서 그 관객들이 끝없이 깔깔깔거리면서 웃었던 부분이 나요. 기억이 나요. 

 

◇ 김현정> 그 비밀스럽게 음지에서 이게 아니고 선글라스 끼고가 아니고? 

 

◆ 홍장원> 예, 그래서 바로 저거야. 저렇게 가까이 있는 거야. 모사드가 굉장히 강한 기관이라고 하잖아. 제가 보기에는 국정원이 한 3분의 1밖에 안 되는 작은 기관이에요. 

 

◇ 김현정> 국정원이 그렇게 크고 강하고 그렇습니까? 

 

◆ 홍장원> 그렇습니다. 그런데 국정원에 비해서 한 3분의 1 정도의 규모에 있는 모사드가 왜 이렇게 강한 기관일까? 그거는 불운한 역사와도 관계 있지만 세계 곳곳에 성공하고 나름대로의 주류에 들어와 있는 유태인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죠. 근데 어차피 다른 나라에 있고 이미 자기 성공했고 혹시 이스라엘에 있는 모사드를 돕다 보면 이런저런 구슬도 있는데 왜 모사드를 도울까요? 무서워서? 

 

◇ 김현정> 왜일까요? 

 

◆ 홍장원> 그분들이 확실하게 알고 계신 거죠. 모사드는 이스라엘을 위해서 일하는 기관이다. 두 번째 이스라엘 국민은 아니지만 우리 유대인을 위해서 일하는 기관이다. 난 이런 부분에 있어 소통의 결과 호응 또 응원과 격려 이런 부분이 모사드를 강하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지금 제가 그 CIA와 MI6의 공개 행사가 너무 부럽게 느꼈다는 어떤 그런 부분을 말씀드리면서 국정원이 진짜 국민을 위해서 일한다. 국정원이 정말 국가를 위해서 필요한 기관이다라고 생각하면 예산을 한 2배로 늘려주거나 뭐 대공 수사권이 있고 없고는 두 번째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제 메모가 SBU라고 해서 우크라이나 정보기관 메모였거든요. 체포자 명단 메모가 그래서 우크라이나 얘기가 있었습니다만 지난 얘기지만 한 두 번 정도 갔다 왔습니다. 전쟁터에서 느껴지는 부분에 이런 게 전쟁이구나 이런 게 지정학이구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 현장감이 있는 어떤 부분들을 느낄 수 있어서 굉장히 개인적으로는 큰 도움이 됐고 또 앞으로의 교훈도 많이 얻었습니다만 우크라이나하고 러시아 전쟁에 북한이 1만 명 이상의 병력을 파견하잖아요. 근데 그거 국정원이 알았잖아요. 

 

◇ 김현정> 그러네요. 

 

◆ 홍장원> 작년 10월 28일 날 전격 확인했습니다. 그 부분은 뭐 언론에 모든 걸 통제하는 게 아니라 그런 부분을 국제사회에 공개함으로써 이 문제가 있다라는 부분의 이슈를 만들어낸 거죠. 지난 작년 10월 28일 전후로 인해서 국정원이 이런 부분을 확인할 때 정말 세계 정보기관이 특히 나토 국가들이 깜짝 놀랐죠. 

 

◇ 김현정> 그쪽은 전혀 몰랐어요? 

 

◆ 홍장원> 나토 국가들이 부분적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설마 북한군까지. 

 

◇ 김현정> 동원되리라고는. 

 

◆ 홍장원> 1만 명 이상의 그런 부분에 있어서의 반향 때문에 물론 제가 나토 갖고 정보 브리핑까지 했습니다만 어떻게 보면 이제 그 국정원이 메이저 리그, 프리미어 리그로 인정받는 어떤 그런 계기가 된 거죠. 저는 국정원이 대단히 역량 있는 기관이기 때문에 이미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라는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예를 들면 너희들 국내 정보 안 하고 대공수사권 없으니까 아무것도 안 하는 거 아니야? 아닙니다. 훨씬 더 특화된 업무로 선택과 집중으로 많은 일을 하고 있고 틀림없이 이런 부분이 국가 여러 가지 부분에 있어 이익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이 되거든요. 그래서 국가정보원이 꼭 국내 정보만 국내 정보도 중요하지만 이런 부분으로 마치 K-pop처럼 정보기관들은 나름대로 정보기관의 어떤 소사이어티가 있거든요. 거기에 위상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다는 부분들을 말씀드리고 싶고 그런데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어요. 

 

◇ 김현정> 오늘 지금 충분히 하고 계시고 저는 굉장히 지금 귀에 꽂히는 부분이 그러니까 국정원은 뭔가 조심스러워야 하고 은밀해야 하고 국민과는 거리가 멀고 까만 안경 써야 하고 이런 이미지가 강한데 그게 아니라 오히려 국정원이 국민과 소통해야 한다. 소통해서 신뢰를 받아야만 국정원이 더 일을 잘할 수 있다. 나라를 위해서. 이거 굉장히 와닿는 부분이에요. 

 

◆ 홍장원> 그러니까 업무를 나눠야 돼요. 어떤 부분을 공개해야 될지 어떤 것을 반드시 숨겨야 할지 반드시 숨겨야 할 것이 공개가 되면 문제가 되는 부분이고 공개해야 될 부분을 공개하지 않으면 오해를 받게 되는 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건 좀 가벼운 질문인데요. 궁금해서 드립니다. 무술 잘하세요? 홍 차장님? 

 

◆ 홍장원> 예? 제가 동그란 공으로 되어 있는 걸 잘 못 했던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축구 발로 하는 거, 그래서 아마 혼자 하는 운동을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이 질문 왜 드렸냐면은 신변 보호를 좀 해드려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이 국민들 사이에서 꽤 나왔었어요. 그러니까 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국정원 출신이시잖아아요. 김병기 의원이 그분 프로다 걱정하지 말아라. 그분 잘못 건드리면 크게 다친다. 이런 얘기하시더라고요. 

 

◆ 홍장원> 김병기 선배님이 말씀하셨으면 김병기 선배님 말씀이 옳겠죠. 더구나 저희 원에서 오래 계셨고 사실은 김병기 의원이 현지에 계실 때 항상 좋은 형 같은 느낌이 많이 있었어요. 그리고 인사라고 하는 부분이 굉장히 어느 누구에게도 다 관계가 돼 있는 부분인데 참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많이 상의해 주시고 또 격려도 해 주시고 또 필요하면 전 여기서 근무 못 하겠어요. 하면 나름대로 새로운 보직을 주기 위해서 인사 상담도 많이 해 주셨던 저희 후배들에게는 참 좋은 형 이렇게 기억되는 부분 중에 하나입니다. 하지만 그 부분은 그렇죠, 한때 블랙으로 굉장히 좀 이렇게 다이나믹하게. 

 

◇ 김현정> 블랙 요원. 

 

◆ 홍장원> 그런데 이제 제가 환갑이 지났어요. 그래서 블랙이 이제 나이를 먹어서 이제 그레이 요원이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 김현정> 무술은 잘하신답니다. 공으로 하는 것만 조금 잘하신다고, 마지막 질문드립니다. 해임되셨어요. 만 34년 근무한 국정원에서 거칠게 말하자면 쫓겨난 신세가 되신 겁니다. 이렇게 가만히 집에 계실 거는 아니잖아요.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십니까? 

 

◆ 홍장원> 쫓겨났다는 표현 들으니까 약간 좀 씁쓸해지긴 하는데 한 30년 근무했으면 감사하죠. 더구나 한 번 퇴직했다가 더구나 정무직으로 돌아와서 차장까지 했으니까요. 아마 예전에 국정원이나 안기부의 정치과나 아니면 경제과가 있을 쨍쨍한 시절에는 저처럼 블랙하던 친구가 차장까지 간다. 아마 제가 보기에는 국정원 안기부 역사상 처음일 거예요. 

 

◇ 김현정> 그렇습니까? 

 

◆ 홍장원> 그래서 어떻게 보면은 이제 그 지휘부의 구성을 보면 아 그 국정원이 지향하는 바가 변화하고 있구나라는 부분이 느낄 수 있는 부분인데 일단 너무 감사드리고 한 30년 동안 너무 재미있었어요. 

 

◇ 김현정> 너무 재밌어요? 블랙 요원이셨으면 재미있으셨을 것 같지 않은데 굉장히 위험한 일도 많이 겪으셨을 것 같은데. 

 

◆ 홍장원> 그런 부분에 있어 섬뜩함도 있지만 보람도 있었고 그래서 혹시 관심 있는 분들 정말 재미있고 또 나름대로는 여러 가지 형태의 일들을 하니까 한번 한 번쯤 도전해 볼 만한 잡이다, 이런 부분을 한번 홍보하고 싶네요. 

 

◇ 김현정> 오늘 약간 취준생들이 들으면 귀가 솔깃한 국정원에 대한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 주셨는데.(웃음) 

 

◆ 홍장원> 방금 말씀하신 부분은 제가 그동안 너무 맞춰서 살아온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맞춰서요. 

 

◆ 홍장원> 상관에게 맞춰왔고 어떻게 보면 때로는 후배들에게 맞춰왔고 어떻게 보면 조직에 맞춰 왔고 어떻게 보면 제 임무에 맞춰 왔던 부분인 것 같은데 이번에 이제 이 일을 겪으면서 제 스스로의 어떤 생각은 무엇을 하든 간에 이젠 누구한테 맞추지 않고 내 멋대로 내 마음대로 신나게 자유롭게 그렇게 생각이 드는데요. 사실은 120여 일 정도에 있어서의 어떤 그런 부분은 하루하루 잠을 이루기 어려운 시간이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고 최근에 들어서 조금 이렇게 여러분들도 만나고 그러는 과정에서 이제 어떤 일을 할까라고 생각이 드는데 아마 어떤 일을 한다 하더라도 너무 신날 것 같아요. 

 

◇ 김현정> 멋대로 살고 싶다. 자유로워지고 싶다. 자유로운 영혼이고 싶다. 그런 말씀으로 저는 들리네요. 

 

◆ 홍장원> 제 이름으로. 가짜 이름 말고. 그리고 참 이렇게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만 어 정말 그 골목에서 뭇매를 맞고 있을 때 저로 하여금 이렇게 반론을 하고 제 입장을 얘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그 CBS에 감사드리고 또 길에서 처음 보는 분인데 격려합니다. 응원합니다. 하는 분들께 또 이 자리를 통해서 감사드리고 그리고요. 카페가 생겼어요. 네이버 카페. 

 

◇ 김현정> 팬카페가 있으시네요. 

 

◆ 홍장원> 그래서 저도 난 평소에 공무원 하는 사람인데 어떻게 한 번도 서로 얼굴도 보지 않은 분들이 이런 플랫폼을 만들어서 이러한 가치를 공유할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 얼마 전에 보니까 한 1만 2000명 정도 그 정도의 분들이 모이셔서 여러 가지 부분에 있어 재미난 이야기들을 하고 계셔서 제가 감사 인사 말씀을 올렸던 부분이 있는데 하여튼 이 자리를 빌려서 하여튼 그런 부분에 있어서 여러 가지 응원과 격려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 김현정> 한 1분 남았는데요, 홍 차장님. 혹시 윤석열 전 대통령하고 만나서 이렇게 얼굴 마주할 기회가 있다면 무슨 이야기하고 싶으세요? 혹은 묻고 싶으세요? 

 

◆ 홍장원> 아마 그분을 만나 뵈려면 조금 좀 시간이 있어야 될 것 같으니까요. 그 시간 동안 조금 곰곰이 생각해 보겠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 짠한 부분에 있어서 약간 고통스러운 괴로움 아쉬움 안타까움이 틀림없이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사실은 저희한테 주어진 시간보다 한 20분 넘게 제가 더 들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 

 

◆ 홍장원> 수다쟁이라고 흥 보시는 거 아니에요? (웃음)

 

◇ 김현정> 굉장히 좀 이야기를 듣고 싶었어요. 허심탄회한 홍장원 차장님의 그 속에 있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데 오늘 귀한 자리 이렇게 마련이 돼서 조금 더 시간을 들여서 말씀을 듣는 기회 가졌습니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요. 또다시 이렇게 있다가 자유롭게 사시다가 이야기를 내가 놓쳤네요. 하면 연락 주세요. 

 

◆ 홍장원> 네 알겠습니다. 

 

◇ 김현정> 오늘 귀한 시간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 

 

◆ 홍장원> 감사합니다. 

 

◇ 김현정> 국정원 제1차장이었습니다. 홍정원 전 차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