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 29 (토) 용서의 무게
저녁스케치
202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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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의지의 무게입니다
그건 결단의 무게이지요
그건 연민의 무게이기도 합니다

나 자신을 바라보는 눈으로
타인을 바라볼 수만 있다면

그건 포용의 무게이지요
그건 끌어안음의 무게입니다
그건 이해의 무게이기도 합니다

부족한 내가 부족한 너를
부둥켜안고 아파할 줄 아는

그렇지요,
그건 사랑의 무게입니다

홍수희 시인의 <용서의 무게>

용서는 강하기 때문에 할 수 있대요.
그래서 용서하는 사람을 보면 그렇게 커 보일 수가 없죠.

하지만 상처 준 사람을 용서하는 건 참 어려워요.
조건 없이 사랑으로 품어야 한단 걸 알지만 그게 어디 쉬운가요.

그래도 우리, 조금만 덜 미워하려고 애써보기로 해요.
미워하지 않는 것도 사랑만큼 용기가 필요한 일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