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 28 (금) 봄날
저녁스케치
2025.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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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본관 앞
부아앙 좌회전하던 철가방이
급브레이크를 밟는다
저런 오토바이가 넘어질 뻔했다.
청년은 휴대전화를 꺼내더니
막 벙글기 시작한 목련꽃을 찍는다.
아예 오토바이에서 내린다.
아래에서 찰칵 옆에서 찰칵
두어 걸음 뒤로 물러나 찰칵찰칵
백목련 사진을 급히 배달할 데가 있을 것이다.
부아앙 철가방이 정문 쪽으로 튀어간다.
계란탕처럼 순한
봄날 이른 저녁이다.
이문재 시인의 <봄날>
막 피기 시작한 꽃을 보면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어져요.
좋은 순간을 나누고픈 마음
꽃처럼 피어나길 응원하는 마음
그리고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오늘 밤 달빛을 머금은 봄꽃을 만나거든,
사진에 고이 담아 사랑을 전해보세요.
그 사랑이 봄날을 활짝 열어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