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원에 있는 아름드리 사과나무에 아무리 탐스럽고 먹음직스런 붉은 사과가
주렁주렁 많이 열려 있다고 해도 수고해서 따지 않으면 귀한 음식이 되어주지 못한다.
깊은 바다에 값비싼 참치가 물 반 고기 반으로 가득 차 있다고 해도
손수 배를 타고 풍랑을 헤치며 그물을 던지는 수고를 하지 않고서는 그것을 잡을 수는 없다.
심지어 인간의 냄새나는 발바닥에 저항조차 하지 못하고 밟히는 가냘픈 몸매의 식물도 노력을 한다.
식물은 길고 긴 시간 차가운 땅속에서 비와 눈을 전부 받아먹으며
땅 속에 씨앗으로 웅크리고 견뎌내고 지켜내서
기꺼이 향기로운 꽃과 풍성한 열매를 피워 올리지 않는가.
우리가 살고 있는 덩치 큰 이 지구도 노력을 한다.
지구는 매일매일 자전과 공전을 반복하며 거대한 자신의 몸에 기대어 살고 있는 인간과 동물,
식물을 무한대로 책임지기 위해 사명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늙고 지친 지구는 지금 당장 삶을 포기하고 싶을 수도 있다.
인간이 배출한 더럽고 추한 오염물질들로 인해 지구의 상태는
이미 오래전부터 위험 상태에 다다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구에게는 자신을 기대고 믿고 살아가는 생명들을
보호하고 지켜주고 싶은 꿈이 있다.
그러므로 지구는 오늘도 인간이 자신의 수고를 알아주지 않아도
자신이 할 일을 말없이 묵묵히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모든 것들은 노력이라는 토양 위에서 끈질긴 생명력을 유지하며
삶을 가꾸어 나가고 있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이루어질 것을 그 조금의 노력을 다하지 못해
꿈의 목전에서 그만 포기하고 마는 안쓰러운 인생이 너무나 많다.
꿈을 이루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아주 조그만 노력이 절실하게 필요하였던 것이다.
성공과 실패는 눈에 확 띄는 커다란 차이가 아니라 미세한 노력 그 한끝 차이일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꿈을 향해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신이 목표로 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이유를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
그들은 좌절하거나 포기할 수밖에 없어 보이는 불행한 사태가 벌어져도
꿈을 포기하지 않았기에 강건하게 살아낼 수 있는 것이다.
*백정미의 <포기할 순 없지 내 인생이니까>에서 따온 글.
줄인 내용이 많습니다. 원문으로 확인해 주시고
개인SNS등에 그대로 옮겨가지 말아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