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답답하군요...
cbsi게시판운영자
2002.07.29
조회 109
좋은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cbs 일부방송 컨텐츠의 유료화와 관련해서
공식적인 입장을 올려드렸습니다만,
몇가지 더 해명의 말씀을 드려야 할 것같습니다.

cbsi가 일부 방송컨텐츠를 부득이 유료화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정하균님께서 지적하신 것처럼
cbs 방송의 인터넷송출을 책임지고 있는 (주)cbsi가
이른바 '닷컴기업'이라는 한계를 안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cbsi는 2년여 전 cbs방송의 인터넷업무를
전담하기 위해 출범한 인터넷닷컴회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타 닷컴회사들이 수익모델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거나 혹은 도산을 하고 있는 현실처럼,
(주)cbsi도 마찬가지로 여타 닷컴회사들이 겪는
어려움을 그대로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지난 3월 위성TV방송에 진출하면서
CBS가 기존의 라디오방송 2개채널과 TV방송까지 하게 되면서
CBS의 방송컨텐츠가 대규모로 증가하게 되었는데요,

이렇게 방대해진 CBS방송컨텐츠를
'닷컴벤처기업' 수준인 (주)CBSi가 떠맡다 보니까
저희로서는 큰 어려움에 부딪치게 됐습니다.

그동안 (주)cbsi는 뼈를 깎는 긴축경영을 해오면서
현상황을 타개해 보려고 했습니다만,
그 역시 마땅한 해결책은 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고민과 검토 끝에
일부 방송컨텐츠(AOD,VOD)를 유료화해서
CBS방송의 인터넷 송출에 들어가는
막대한 장비 및 네트워크 비용과 운영인력의 인건비 비용의
일부라도 충당해보자는 결론을 내리게 됐습니다.

이는 비단 CBS방송 만의 문제는 아닌 것같습니다.
이미 지난해 9월부터 유료화에 들어간 교육방송공사도
똑같은 어려움에 부딪쳤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인터넷방송 운영이라는 것이
수익은 거의 없다시피 한데 반해서
들어가는 비용은 막대한 규모라서 어느 업체라도
인터넷방송을 운영하려면 똑같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더구나, CBS방송 컨텐츠의 경우에는
선교적인 의미가 크다는 점에서 유료화를 하는 데
더 큰 어려움과 고민이 컸었지만,

운영경비에 대한 대안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는
인터넷방송을 통한 선교도 가능하지 않다는 냉혹한 현실인식에서
유료화라는 방법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점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외람된 말씀이 될 지 모르겠습니다만,
선교의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성경책 보급사업의 경우도
성경을 번역하고, 인쇄를 하고, 제본을 하고, 디자인을 하고,
또 보급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충당할 수 없다면
성경마저도 보급 자체가 불가능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책도 유료로 판매를 함으로써 그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마찬가지로 인터넷방송, 특히 인터넷선교방송도
그것을 지탱해 줄 수 있는 수익구조나 재원마련 방안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그 역시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 아닐까요?

여러분들께서 잘 아시다시피,
(주)cbsi의 모회사인 CBS방송은 비영리선교기관의 성격이
강한 재단법인 형태의 교단연합기관입니다.
그만큼 재원이 풍부하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또 그자회사인 (주)cbsi 역시 벤처기업 수준이 점을 감안할 때
현재의 유료화 방침은 상업적인 이윤추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일입니다.
인터넷선교방송을 운영하기 위한 막대한 운영자금,
그것도 그 일부분만이라도 충당해 보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운영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앞에서 후원금 성격이라고 말씀 드린 것도
일부 방송컨텐츠의 유료화에서 나온 수익규모 역시
전체비용을 충당하기엔 턱없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후원금 성격이 짙다는 생각을 했던 것입니다.

일부에서는 '상업방송을 하고 있는 공중파TV' 사에서도
감히 안하는 유료화를 왜 하필 CBS에서 하느냐는 질책을
주신 분도 계십니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CBS가 유료화를
불가피하게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아니겠습니까?

이미 일반 상업방송의 경우 막대한 광고수입이 보장된 곳이기 때문에 인터넷방송에 들어가는 재원 정도는 쉽게 마련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거기에 비하면 비영리선교단체의 성격이 짙은 CBS방송의 경우는 상업방송 기반의 일반 방송사들과는 재정규모가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에 인터넷 선교방송을 유지하는 데 들어가는 재원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물론, 현시점에서 CBS의 일부 방송컨텐츠에 대한
유료화가 최선의 대안은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더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유료화 외에 cbs의 인터넷방송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을 충당할 별 뽀족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 저희들의 솔직한 고민입니다.

어차피 cbs의 대표적 선교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
이곳 '새롭게 하소서' 게시판에서 유료화에 대한
문제제기가 일어난 만큼 저희들 역시 허심탄회하게
여러분과 함께 논의하면서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보고 싶습니다.

현재의 상황에서 cbs방송 컨텐츠를 인터넷으로
송출하기 위해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을 어떤 방식으로
충당할 수 있을 것인지, 여러분들의 좋은 제안과
아이디어를 구하고 싶습니다.

어떤 분들은 광고나 교회의 헌금을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으셨습니다만, 인터넷광고 시장 역시 활성화되지 못한 형편이며, 교회의 헌금 얘기 또한 각교회의 재정적 부담을 고려해 볼 때 현실성이 없습니다.

거듭,
유료화로 인해 여러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리고
또 마음까지 불편하게 해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CBS방송과 그 인터넷 자회사인 (주)cbsi가 처한
현실적인 어려움도 함께 감안해 주시고,
너그럽게 양해해 주신다면
대단히 고맙겠습니다.

(주)cbsi 게시판 운영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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